아칸호 여행기 – 마리모 양갱, 여우와의 만남, 아이누 코탄 기념품 추천

홋카이도 중심부에 위치한 아칸호는 천연기념물 마리모(毬藻 담수성 녹조류)로 유명한 아름다운 호수이자, 아이누 문화와 함께하는 독특한 여행지를 제공합니다. 사계절마다 다른 풍경과 다양한 체험으로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곳에서, 온천과 유람선, 그리고 아이누 코탄에서의 전통 공예품 쇼핑까지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아칸호 호반이나 호수 위에서는 숨이 멎을 듯한 절경이 펼쳐집니다.

(호숫가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중, 북여우가 다가와 최고의 장면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오른쪽 아래))

전날 카무이루미나를 즐기고, 다음 날 아침에는 아칸호 호반을 산책했습니다.

호수 표면에 비친 웅대한 아칸다케의 아름다운 모습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유람선에도 타 보았는데, 호수 위에서 바라본 풍경 역시 정말 훌륭했습니다. 아칸호 하면 천연기념물인 ‘마리모’를 떠올리는 분이 많을 것 같지만, 그뿐만 아니라 아칸호 온천가를 걷다 보면 에조사슴이나 북여우, 에조청서와 마주칠 확률도 높다고 합니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손탕과 족욕 장소가 여기저기 있어 걷다가 피곤해지면 잠시 들러 쉬어가기 좋습니다.

아칸호 호반과 온천가에서 특별한 기념품 찾기

(아이누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나무 조각 전통공예품을 기념품으로)

‘카무이 루미나’에서의 감동적인 체험을 추억으로 남기고자, 아이누 전통 공예품 등 여행 기념품을 찾아보았습니다.

온천가 중심부에서 걸어서 금방 갈 수 있는 ‘아칸호 아이누 코탄 (아이누 마을)’은 아이누 사람들이 거주하는 홋카이도 최대 규모의 아이누 마을로, 민예품 가게와 음식점, 아이누 극장 ‘이코로’ 등이 있어 아이누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곳에는 나무 조각, 자수, 비즈 공예 작품 등 다양한 아이템이 가득합니다. 온천가에서는 ‘마리모’를 모티브로 한 잡화와 과자 등 기념품 종류가 풍부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녹차 색을 띠지만 단맛을 줄인 담백한 맛의 ‘마리모 양갱’.)

사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아칸호로 다시 올 것을 다짐하며

(아칸호 온천가에서 약 2km 떨어진, 해발 약 530m의 아칸호 호반 전망대.)

‘카무이 루미나’와 아칸호 호반의 매력을 만끽한 이번 여행.

자연과 아이누 문화를 접하며, 다시 한번 풍요로운 자연의 소중함을 배웠고, 온천과 맛있는 음식으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아칸호는 봄에는 신록과 호숫가의 꽃, 여름에는 맑은 호수와 깊은 숲,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단풍, 겨울에는 얼어붙은 호수 위의 불꽃놀이와 빙어 낚시 등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과 체험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꼭 다른 계절에도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칸호는 자연과 문화, 그리고 휴식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여행지입니다. 카무이 루미나에서의 감동적인 체험과 아이누 문화의 숨결을 느끼며,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품은 아칸호를 꼭 다시 찾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들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또 다른 계절의 아칸호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