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에게 광대한 홋카이도는 쉽게 정복할 수 없는 도전적인 여행지입니다. 그 넓이는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장거리 운전의 부담으로 다가올 때도 있죠. 이럴 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는 것이 바로 관광버스 여행입니다. 운전 스트레스나 길을 잃을 걱정 없이 편안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하늘과 대지, 자연의 풍요로움은 그 자체로 힐링의 시간입니다.
그리고 도착한 명소에서의 잊지 못할 경험은, 버스여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하나의 여행 방식으로 자리 잡게 만듭니다.
이번 글에서는 관광버스로 갈 수 있는 홋카이도의 인기 관광지 5곳을 소개합니다. 실제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으로 읽어보세요.
🏔️ 홋카이도 관광버스 여행 추천 명소 5곳
국내에서 두 번째로 넓은 이와테현(약 15,300㎢)의 5배 이상의 면적을 자랑하는 홋카이도(약 83,500㎢). 그만큼 관광 명소도 셀 수 없이 많지만, 이번에는 관광버스로 접근 가능한 명소를 중심으로 엄선했습니다.
1️⃣ 사계채 언덕 (四季彩の丘)
위치: 아사히카와와 후라노 사이의 비에이정(美瑛町)
🌸 마음을 치유하는 꽃의 융단

약 15헥타르(=150,000㎡) 에 달하는 거대한 꽃밭, ‘사계채 언덕’은 마음을 치유하는 자연의 예술 작품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다채로운 색의 꽃들이 피어나는 이 언덕은, 시야 끝에서 끝까지 꽃으로 가득 찬 풍경이 ‘그림 같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도쿄돔의 약 11배 규모로, “홋카이도다운 스케일”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웅장합니다.
🚜 느긋하게 둘러보는 트랙터버스 ‘노롯코호 ノロッコ号’

넓은 언덕은 걸어서도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지만, 트랙터버스 ‘노롯코호’를 타면 15분 동안 앉은 채로 꽃의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운전면허가 있다면 전동 카트 대여도 가능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 알파카와 교감하기

사계채 언덕 안에 있는 ‘알파카 목장’에서는 사랑스러운 알파카들과 교감할 수 있습니다. 복슬복슬한 털과 순한 눈매를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죠.
여유로운 비에이의 풍경 속에서 알파카와 함께하는 순간은 그 자체로 힐링입니다.
📍 기본 정보
- 주소: 〒071-0473 홋카이도 가미카와군 비에이정 신보시 3
- 공식사이트: https://www.shikisainooka.jp/
2️⃣ 시라히게 폭포 (白ひげの滝)
위치: 비에이가와 상류, 도카치다케 기슭
바위 틈에서 물이 솟구치는 독특한 형태의 폭포로, ‘시라히게(흰수염) 폭포’라는 이름 그대로 하얀 수염처럼 보이는 수류가 특징입니다.
💦 암벽 사이에서 솟는 신비로운 물줄기

이 폭포는 일본에서도 드문 ‘잠류폭(潜流瀑)’ 형태로, 바위 사이에서 지하수가 흘러나와 여러 갈래로 흩어지며 떨어집니다.
자연이 만든 예술 작품 같은 이 풍경은 다른 폭포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 수묵화 같은 절경

약 30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사계절의 배경에 따라 색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초록의 여름, 단풍의 가을, 새하얀 겨울—그 어느 때 보아도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경관입니다.
💡 밤에는 라이트업으로 환상적인 분위기

밤에는 라이트업이 진행되어, 자연의 신비와 인공조명의 조화가 새로운 감동을 줍니다.
특히 겨울철 눈 내린 풍경 속에서의 시라히게 폭포는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이 될 것입니다.
📍 기본 정보
- 주소: 홋카이도 가미카와군 비에이정 시로가네
- 가는길: JR비에이역 → 도호쿠버스 약 30분 → ‘비에이 시로가네 온천’ 하차 후 도보 3분
- 공식사이트: https://town.biei.hokkaido.jp/culture/event/illuminate.html
3️⃣ 아오이이케 (青い池)
위치: 비에이정 시로가네 온천 지역
‘푸른 연못’이라는 이름처럼 신비로운 푸른빛을 띠는 자연 명소로, 시라히게 폭포 하류에 위치해 함께 방문하기 좋습니다.
🌊 누구나 매료되는 신비로운 푸름

‘아오이이케’라는 단순한 이름이지만, 실제로 보면 누구나 감탄합니다.
날씨나 계절, 시간대에 따라 물빛이 미묘하게 변해 같은 날 두 번 봐도 전혀 다른 인상을 줍니다.
🔬 자연이 빚은 우연의 예술

이 푸른빛은 인공적인 색소가 아니라 광(光)의 난반사 현상으로 생긴 자연의 결과입니다.
지하수와 강물의 성분이 섞여 만들어진 이 신비한 색은 과학적으로 설명되지만, 실제로 보면 ‘기적’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립니다.
✨ 겨울의 라이트업도 필수 관람

겨울에는 연못이 눈으로 덮이지만, 11월~4월경에는 라이트업이 진행되어 또 다른 세계로 변신합니다.
부드러운 조명 아래에서 떠오르는 푸른 연못은 말 그대로 환상적인 장면입니다.
📍 기본 정보
주소: 〒071-0235 홋카이도 가미카와군 비에이정 시로가네
가는길: JR비에이역 → 도호쿠버스 약 20분
공식사이트: https://www.biei-hokkaido.jp/ja/shirogane-blue-pond
4️⃣ 팜 토미타 (ファーム富田)
위치: 나카후라노정, 후라노 중심부
삿포로·아사히카와·오비히로를 잇는 삼각형의 중심에 위치한 후라노는 라벤더의 성지로 불리며, 그 상징적인 장소가 바로 ‘팜 토미타’입니다.
💜 라벤더의 천국

언덕 전체를 뒤덮은 라벤더 밭은 여름의 후라노를 대표하는 절경입니다.
보랏빛 향기와 푸른 하늘이 만들어내는 대비는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이며,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엽서 같은 사진이 나옵니다.
🌼 사계절 꽃의 향연

이곳에는 라벤더뿐 아니라 80종 이상의 꽃이 계절마다 피어납니다. 튤립, 포피, 마리골드, 달리아 등 다채로운 풍경이 끊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입장료가 무료라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샤(舎)’

정원 내에는 여러 테마의 ‘샤(집)’이 있습니다.
- 포프리의 샤: 기념품 숍 & 카페
- 향수의 샤: 향기 책갈피 만들기 체험
- 증류의 샤: 라벤더 오일 추출을 직접 볼 수 있는 공장형 시설
📍 기본 정보
- 주소: 〒071-0704 홋카이도 소라치군 나카후라노정 기선북15
- 공식사이트: https://www.farm-tomita.co.jp/
5️⃣ 호쿠세이 팜 (北星ファーム)
위치: 후라노시(富良野市)
홋카이도 후라노의 대표 특산물인 메론을 직접 맛볼 수 있는 농장입니다. “호쿠세이 팜(北星ファーム)”은 메론뿐만 아니라 옥수수 등 신선한 농작물을 재배하는 인기 명소로, 여름철 관광버스 코스로도 자주 포함됩니다.
🍈 후라노의 자랑, 달콤한 메론

후라노의 자연이 길러낸 이 메론은 당도 높고 향이 풍부하며,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일본 전역에서 유명한 ‘유바리 메론’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름난 품종이 바로 ‘후라노 메론’입니다.
이곳 호쿠세이 팜에서는 6월 하순~8월 하순에 걸쳐 여러 품종의 메론이 차례로 수확되어, 여름 내내 신선한 맛을 제공합니다.
🌞 낮과 밤의 온도 차가 만드는 단맛
후라노의 메론이 특별한 이유는 낮과 밤의 온도차가 10도 이상 나는 기후 덕분입니다.
낮에는 햇빛으로 당분이 만들어지고, 밤의 시원한 기온 덕에 당분 소비가 억제되어 단맛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 독특한 기후 조건이 바로 ‘농장에서 맛보는 메론이 가장 맛있다’는 이유입니다.
🌽 메론 외에도 다양한 수확 체험
홋카이도의 농산물은 메론만이 아닙니다. 호쿠세이 팜에서는 옥수수도 인기가 높습니다.
갓 수확한 옥수수의 달콤한 맛은 냉동 옥수수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신선함을 선사합니다.
직접 수확한 작물을 맛보며, 여름의 추억을 남기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됩니다.
📍 기본 정보
- 주소: 〒076-0014 홋카이도 후라노시 가미5구
🌿 홋카이도의 자연과 감동, 버스로 만나다
역시 홋카이도 하면 떠오르는 건 드넓은 자연과의 교감입니다.
물론 역사적인 유적지나 예술적인 명소도 많지만, ‘어차피 홋카이도까지 왔다면 자연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실제 사진이나 영상만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아름답죠.
직접 눈으로 보면, 그 감동은 상상 이상일 것입니다.
이번 여행이 여러분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기를 바랍니다.
🏁 마무리
관광버스로 떠나는 홋카이도 여행은 단순히 ‘편한 이동 수단’이 아닙니다.
자연 속에서 쉬어가며, 운전 스트레스 없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가장 여유로운 여행법입니다.
사계채 언덕에서 느끼는 꽃의 향기, 시라히게 폭포의 물소리, 아오이이케의 신비로운 푸름, 그리고 팜 토미타와 호쿠세이 팜의 자연이 만들어낸 달콤한 순간까지—
모두가 버스 창밖에서 이어지는 한 폭의 그림처럼 연결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