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고온천과 3대 미인탕 – 와카야마 최고의 온천 소개

와카야마현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온천 명소가 가득한 지역입니다. 태평양과 맞닿은 절경 속 시라하마 온천(白浜温泉), 부드러운 피부 미용 효과로 유명한 류진 온천(龍神温泉), 세계유산 속 전통 온천 마을 유노미네 온천(湯の峰温泉)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온천들이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하얀 모래와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시라라하마(白良浜) 해변까지 더해져, 온천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가 완성됩니다.

온천에서 치유되는 여행

시라하마 온천 (白浜温泉)

시라하마 온천은 아리마 온천, 도고 온천과 함께 일본 3대 고온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일본서기에는 사이메이(斉明)·덴지(天智)·지토(持統)·몬무(文武) 천황 등이 멀리 수도에서 이곳까지 찾아와 온천 요양을 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만엽집(萬葉集 만요슈, 8세기 나라 시대에 편찬된 책으로 우리 신라 향가와 비슷한 노래 4천5백16수를 모은 책)에도 ‘무로노유(牟婁温湯)’로 등장합니다.

아스카·나라 시대에는 ‘키노유(紀温湯)’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졌으며, 현재는 와카야마현 남서부(난키)에 위치해 ‘난키 시라하마 온천’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시라하마 온천의 상징은 태평양으로 돌출된 암반 위에 자리한 사키노유(崎の湯)입니다.

역사 깊은 ‘유자키 7탕’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온천으로, 드넓은 태평양과 하나가 된 듯한 개방감 있는 노천탕에서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유자키 온천가에는 전통 료칸과 리조트 호텔이 줄지어 있으며, 원천수를 직접 흘려보내는 온천탕, 족욕탕,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동 목욕탕 등 온천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시설이 곳곳에 있습니다.

시라라하마 해변 (白良浜)

‘시라라하마(白良浜)’의 모래는 90% 이상이 규산을 함유한 석영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새하얗고 부드러운 촉감 덕분에 시라하마라는 이름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석영은 흰색, 분홍색, 연한 녹색, 옅은 회색 등의 색상으로 반짝여, 해변 전체가 빛나는 듯한 느낌을 줌)

매년 약 60만 명이 찾는 관서 지역의 대표 해변으로, 길이 620m의 완만한 백사장은 해수욕 명소로 인기가 높아 ‘일본 해수욕장 TOP 100’에도 선정되었습니다.

여름철에는 알록달록한 파라솔과 야자수가 어우러져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을 연상시키며, 실제로 와이키키와 자매 해변 협정을 맺고 있습니다. 한 항공사 드라마에서는 미국 촬영이 불가능했던 시기에 시라라 해변을 와이키키 배경으로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여름 불꽃놀이, 가을~겨울의 바닷가 빛축제, 비치 요가, 트라이애슬론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1년 내내 즐길 거리가 가득합니다.

시라하마 온천·시라라 해변 기본 정보

• 주소: 〒649-2200 와카야마현 니시무로군 시라하마초
• 가는길: JR 기노쿠니선(기세이선) ‘시라하마역’에서 메이코 버스로 약 15분, ‘시라라하마’ 정류장 하차
• 시라하마 온천여관 협동조합 공식 홈페이지 (외부 사이트)

류진 온천 (龍神温泉)

코야 류진 국정공원(高野龍神国定公園)의 히다카강(日高川)에 위치한 류진 온천은, 고대사(구카이 弘法大師)가 난타용왕(불교 용왕 중 하나)의 꿈속 계시를 받아 개탕했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온천입니다.

온천수는 나트륨 탄산수소염천(중조천)으로, 피부가 매끄럽고 촉촉해지는 미용 효과가 뛰어나 시마네현 유노카와 온천, 군마현 가와나카 온천과 함께 일본 3대 미인탕에 꼽힙니다.

몸을 깊이 덥히는 효능이 있어 미용뿐 아니라 냉증, 신경통, 어깨 결림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에도 시대에는 기슈 도쿠가와 번주의 별장지로 번성했던 역사도 있습니다.

류진 온천의 상징이자 100% 원천수로 운영되는 공동 목욕탕 모토유(元湯)에는, 류진 마을산 편백을 아낌없이 사용한 편백탕과 암석탕이 있습니다.

류진 온천 기본 정보

• 주소: 〒645-0525 와카야마현 다나베시 류진무라 류진
• 가는길: JR 기노쿠니선(기세이선) 기이타나베역에서 류진 버스로 약 1시간 20분, ‘류진 온천’ 하차
• 류진 관광협회 공식 홈페이지 (외부 사이트)

유노미네 온천

약 1,800년 전, 구마노(熊野)의 국조 오오아토노 스쿠네(大阿刀足尼)가 발견했다고 전해지는 유노미네 온천은, 이후 역대 왕들의 구마노 행차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옛부터 구마노로 참배 가기 전 몸을 정화하는 유고리바(湯垢離場, ゆごりば, 온천 목욕 의식)로 이용되었으며, 장거리 여행객의 피로를 풀어주는 곳이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중 하나로, 지금도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계곡에서 자연적으로 솟아오르는 암반탕 쓰보유(つぼ湯)는, 하루에 최대 7번 물빛이 변한다고 전해집니다. 참배길의 일부로 지정되어 있으며, ‘기이 산지의 영지와 참배길(紀伊山地の霊場と参詣道)’의 구성 요소 중 하나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쓰보유는 세계유산 중 유일하게 입욕이 가능한 온천입니다.

유노미네 온천 기본 정보

• 주소: 〒647-1732 와카야마현 다나베시 혼구초 유노미네
• 가는길: JR 기노쿠니선·기세이선 ‘신구역’에서 노선버스로 약 60분, ‘유노미네 온천’ 하차
• 구마노 혼구 관광협회 공식 홈페이지 (외부 사이트)

와카야마의 온천 여행은 단순히 몸을 담그는 시간을 넘어, 역사와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일본 3대 고온천의 깊은 역사, 3대 미인탕의 피부에 스며드는 부드러움, 세계유산 속 전통 온천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까지, 어느 계절에 찾아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와카야마의 온천 문화를 온전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