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노 타와라야 체험 후기 | 전통 사탕이 에도시대부터 이어졌다니?

에도 시대부터 이어져 온 가나자와의 명가 ‘아메노 타와라야(あめの俵屋)’에 가봤습니다.

가가 백만석(加賀 과거 일본 행정구역)의 성곽 도시로 번성했던 가나자와(金沢市)에는 역사가 오래된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중 하나, 에도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사탕 가게를 소개합니다. 운치가 가득한 이곳에서는 맛있는 사탕과 함께 전통을 이어가는 귀중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메노 타와라야에 가보자

아사노가와(浅野川 아사노강)에 놓인 작은 다리 근처 주택가 한가운데, 눈에 띄는 고풍스러운 건물이 있습니다. 입구에는 큰 노렌(のれん 천 가리개)이 걸려 있어, 멀리서 봐도 ‘오래된 전통 가게!’라는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아메노 타와라야는 덴포(天保) 원년(1830년)에 창업한 가나자와에서 가장 오래된 사탕 가게입니다. 놀랍게도, 이 건물도 창업 당시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럼, 바로 안으로 들어가 봅시다.

아메노 타와라야에서 사고 싶은 가나자와 기념품

‘아메노 타와라야’의 사탕은 가나자와 방문시 당연히 사야할 기념품으로 유명하며, 가나자와역의 백번가(百番街 상점가) 등에서도 판매되는 인기 상품입니다. 이곳 본점은 기념품을 사러 온 관광객들로 가득했습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시식해 보세요”라며 점원이 이쑤시개에 꽂힌 사탕을 건넸습니다.

이것이 ‘아메노 타와라야’의 간판 상품 지로아메(じろあめ)입니다. 설탕이나 인공 감미료, 보존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쌀과 보리만을 원료로 전통 제조법을 지켜 에도 시대부터 만들어온 제품입니다. 먹어보니 입안에 은은하고 부드러운 단맛이 퍼지며, 왠지 모르게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

가게에는 지로아메뿐 아니라, 단단한 사탕을 반죽해 알갱이 형태로 만든 ‘아멘코(飴ん子)’나 ‘타와랏코(俵っこ)’ 등 다양한 종류의 사탕이 있습니다. 모두 기념품으로 주면 좋아할 만한 상품이네요.

그때, ‘飴(사탕)’이라고 적힌 빈 용기를 들고 온 손님이 있었습니다. 들어보니, 현지인으로 그 용기에 지로아메를 저울로 달아 사러 온 것이었습니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즐겨 찾는 가게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울로 계량해 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죠.

지로아메를 직접 담아보는 체험

사실, 이 가게에서는 지로아메를 직접 병에 담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기회가 온 김에 저도 해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점원이 시범을 보여줍니다. 사탕을 막대에 감아 올린 뒤, 막대를 양옆으로 벌려 늘어뜨리며 병 속에 넣는 방식입니다. 보기에는 쉬워 보였지만, 막상 해보니 처음에는 꽤 어려웠습니다.

직접 해보니 사탕이 꽤 무겁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탕의 질감을 직접 느껴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고, 제가 직접 담은 사탕은 더 특별한 기념품이 되었습니다.

맛있는 기념품이 가득하고, 가나자와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아메노 타와라야(あめの俵屋)’. 이렇게 오래도록 이어져 온 이유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아 왔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가나자와 여행 시, ‘아메노 타와라야’의 전통의 맛을 기념품으로 가져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가게 정보

• 아메노 타와라야
• 주소: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코바시마치 24
• 전화: 076-252-2079
• 정기휴일: 연말연시
• 체험 코스: [사탕 담기 체험] 1,800엔
• 웹사이트: http://www.ame-tawaraya.co.jp/
  • ※ 체험 코스는 예약 필수, 홈페이지 참조 (브라우저 번역 기능 쓰세요)

‘아메노 타와라야’는 단순한 사탕 가게가 아니라, 가나자와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한데 모아놓은 장소입니다.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의 지로아메를 맛보고, 직접 병에 담는 체험까지 해보면 여행의 추억이 한층 특별해집니다. 가나자와를 방문한다면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