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加太)를 여행한다면, 사카나선 관광열차 ‘메데타이 전철’ 타보기

와카야마현의 작은 어촌 마을 가다(加太)는 아름다운 자연과 바다의 축복이 함께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아와시마 신사(淡島神社)와 도모가시마(友ヶ島)로 향하는 관문이기도 하며, 고대 만요 시대에는 ‘카타미노우라(潟見の浦)’라 불렸던 경승지로 시와 노래에 등장하던 유명한 장소입니다.

현재 가다는 천연 참돔의 한 줄 낚시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찾는 인기 여행지입니다. 여름철이면 가다 해수욕장이 개장하여 가족 단위 여행객과 젊은 여행자들로 북적입니다.

그런 가다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이동 수단부터 특별하게 해보는 건 어떨까요? 바로 남해 전철(南海電鉄) 가다 사카나선을 달리는 관광열차 ‘메데타이 전철(めでたいでんしゃ)’을 타보는 것입니다.

‘메데타이 전철’란?

가다의 바다를 대표하는 생선, 참돔(鯛)을 모티브로 만든 귀엽고 독특한 디자인 열차입니다.

이 열차의 이름은 일본어의 ‘메데타이(めでたい)’에서 착안했는데, ‘경사스럽다(おめでたい)’와 ‘사랑스럽게 여기다(愛でたい)’라는 두 가지 의미가 결합된 단어입니다.

즉, 단순히 타는 교통수단이 아니라, 타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지고, 오래 타고 싶고, 사진 속에 담아 두고 싶은 ‘행복을 싣고 달리는 열차’인 셈입니다.

현재 운행 중인 5가지 열차

2025년 4월 현재, 메데타이 전철은 다음과 같이 개성 넘치는 5대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1. ‘사치(さち)’ – 사랑과 행복을 상징하는 분홍색 열차. 열차 내부와 외부에 하트 모양 장식이 가득해 연인이나 가족 여행에 특히 인기입니다.
2. ‘카이(かい)’ – 푸른 바다를 닮은 하늘색 열차. ‘행운을 부른다’는 의미도 담겨 있어 기념 여행에 제격입니다.
3. ‘나나(なな)’ – 사치와 카이의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콘셉트의 열차. 숫자 7(나나)이 상징하는 행운과 미래를 담았습니다.
4. ‘카시라(かしら)’ – 모험선에서 영감을 받은 검은색 열차로, 마치 바다 위를 항해하는 기분을 줍니다.
5. ‘카나타(かなた)’ – 과거·현재·미래를 이어주는 콘셉트의 열차. 시간을 넘나드는 여행을 상징하는 특별한 디자인입니다.

가다 여행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열차

남해 전철 와카야마시역에서 가다까지는 약 25분.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메데타이 전철은 단순한 이동 이상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차창 밖으로는 와카야마의 한적한 시가지와 푸른 바다가 번갈아 나타나고, 역마다 귀여운 참돔 장식이나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열차 내부는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아,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감성 사진을 남기기 좋습니다.

계절별 즐길 거리

• 봄 – 아와시마 신사의 인형 제사 ‘히나마쓰리’와 함께 메데타이 전철을 타면, 봄꽃과 함께하는 로맨틱한 여행이 됩니다.
• 여름 – 가다 해수욕장과 도모가시마 섬으로 가는 배를 타기 전후에 이용하면, 바캉스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 가을 – 한산해진 가다 마을과 고즈넉한 바닷가 풍경을 즐기기에 좋은 계절. 참돔 회와 구이를 맛보는 미식 여행에 제격입니다.
• 겨울 – 바닷바람이 차가운 계절이지만, 대신 관광객이 적어 한적한 열차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행 팁

• 승차권은 일반 운임과 동일하므로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합니다.
• 모든 열차가 항상 운행되는 것은 아니므로, 남해 전철 가다 사카나선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가다 역 주변에는 참돔 요리 전문점, 바다 전망 카페, 작은 잡화점이 있어 가볍게 둘러보기 좋습니다.
• 열차 내부에는 기념 스탬프와 오리지널 굿즈 판매 코너가 있어, 여행 추억을 남기기 좋습니다.

기본 정보

• 주소 : 〒640-0103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 가다 1038-1 (가다역)
• 교통편 : 남해 전철 ‘와카야마시역’에서 약 25분
• 공식 홈페이지 : 남해 전철 가다 사카나선

가다는 바다의 매력과 느긋한 시골 풍경, 그리고 메데타이 전철이라는 특별한 열차가 어우러진 곳입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여행의 일부로 만들어주는 이 열차를 타고 가다로 향한다면, 도착하기 전부터 여행의 설렘이 시작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