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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야마현

홍법대사 구카이 | 일본 불교 성지 고야산 | 진언밀교의 중심지

일본 와카야마현 깊은 산속에 자리한 고야산(高野山)은, 1,200년 전 홍법대사에 의해 개창된 진언밀교의 중심지이자 세계유산 ‘기이 산지의 영지와 참배길(紀伊山地の霊場と参詣道)’의 핵심 장소입니다. 고즈넉한 산중 사찰들과 역사 깊은 문화재, 그리고 고요한 수행의 공간이 어우러진 고야산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홍법대사 구카이 일본 불교 성지 고야산 진언밀교의 중심지

홍법대사 구카이 | 일본 불교 성지 고야산 | 진언밀교의 중심지

해발 약 1,000m급 산봉우리로 둘러싸인 산중 분지에 자리한 고야산은, 1,200년 전 홍법대사가 개산한 진언밀교의 성지입니다.

고야산 전체를 ‘총본산 금강봉사(こんごうぶじ)’로 하며, 특히 ‘오쿠노인(奥之院)’과 ‘단조가란(단상가람 壇上伽藍)’은 성지로서 깊은 신앙을 받고 있습니다.

인가에서 떨어진 조용한 공간에 세워진 117개의 사찰 중 51곳은 숙방(템플스테이 형태)으로 일반 참배객도 숙박할 수 있습니다.

2009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행 가이드 일본판’에서 별 3개를 획득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고야산을 소개합니다.

 

금강봉사(金剛峯寺)

홍법대사 구카이 | 일본 불교 성지 고야산 | 진언밀교의 중심지

고야산 진언종(真言宗)의 총본산인 ‘금강봉사’라는 이름은, 홍법대사가 ‘금강봉누각일체유가유지경(こんごうぶろうかくいっさいゆがゆぎきょう)’이라는 경전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동서 60m, 남북 약 70m의 주전(본방)을 비롯해 다양한 건물을 갖추고 있으며, 경내의 총 면적은 약 4만8천 평에 달하는 규모와 우아함을 자랑합니다.

‘일산 경내지(一山境内地)’라 불리며, 고야산 전체가 하나의 사찰과 같은데, 대가람에 우뚝 선 ‘금당’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사찰의 본당’에 해당합니다.

과거에는 천황과 황족, 고야산의 중직 등 신분이 높은 사람만 출입할 수 있었던 중요문화재 ‘정문’은, 가을에는 단풍, 봄에는 벚꽃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경관을 자랑합니다.

본방 내부에는 금박으로 장식된 벽과 화려한 장지문 그림 등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 시간이 있다면 꼭 둘러보길 추천합니다.

 

단조가란(壇上伽藍)

홍법대사 구카이 | 일본 불교 성지 고야산 | 진언밀교의 중심지

단조가란(단상가람 だんじょうがらん)은 홍법대사(구카이)가 고야산을 개산할 때 가장 먼저 착수한 장소로 오쿠노인과 함께 두 성지 중 하나입니다.

밀교 사상에 기반한 태장만다라胎蔵曼荼羅(たいぞうまんだら)와 금강계만다라金剛界曼荼羅(こんごうかいまんだら)의 세계관을 구현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야산 전체의 총본당인 ‘금당’, 일본 최초의 다보탑 양식으로 세워진 높이 48.5m의 ‘근본대탑(こんぽんだいとう)’, 홍법대사가 거주했던 ‘어영당(御影堂)’ 등 19개의 당탑과, 2015년에 재건된 ‘중문’이 있습니다.

고야산 창건 당시, 홍법대사의 손에 의해 미야시로 다음으로 초기에 건립된 ‘금당’ 등, 많은 건물들이 중요문화재나 국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홍법대사 구카이 | 일본 불교 성지 고야산 | 진언밀교의 중심지

붉은 칠이 아름다운 ‘근본대탑’은 진언밀교의 근본 도량의 상징으로 세워졌으며, 사방 벽에는 밀교를 전한 8조(八祖)의 상이 그려져 있어, 전각 전체가 입체적인 만다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야산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일본 불교와 문화, 그리고 영적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성지입니다. 금강봉사와 단조 가란을 비롯한 수많은 역사적 건축물과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마음의 평온과 깊은 울림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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