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폐허 섬 군함도 관광 투어 정보 & 세계문화유산 예약 가이드

상륙해서 직접 보고 싶은! 세계유산 ‘군함도’란?

나가사키현의 세계유산이라고 하면, 천주당 등을 포함한 나가사키와 아마쿠사 지방의 잠복 기리시탄 관련 유산(長崎と天草地方の潜伏キリシタン関連遺産)이 유명하지만, 또 하나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 제철·제강, 조선, 석탄 산업(明治日本の産業革命遺産　製鉄・製鋼、造船、石炭産業) 역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나가사키현 각지에 그 구성 자산이 점재하고 있습니다.

원래 ‘군함도’란 어떤 섬일까?

‘군함도’의 정식 명칭은 하시마(端島, はしま)라고 합니다.

나가사키항에서 약 18.5km 떨어진 해상에 떠 있는 섬으로, 암초 주변을 매립해 만든 인공섬입니다. 이곳에는 질 좋은 역청탄(瀝青炭, 고품질 석탄)을 캐는 해저탄광이 있었습니다.

당시 석탄은 에너지 자원의 핵심이었고 일본 경제에 매우 중요한 자원이었기 때문에 ‘검은 다이아몬드’라고 불렸습니다. 하시마 탄광도 일본의 근대화를 지탱하기 위해 전성기에는 24시간 풀가동으로 석탄을 채굴했습니다. (조선인 강제 노동 포함)

1960년 전성기에는 약 5,300명에 이르는 탄광 종사자와 가족들이 하시마에 거주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인구 밀도를 기록하며 활기를 띠었습니다.

하시마에는 탄광 관련 시설과 주택뿐만 아니라 상점, 학교, 병원, 이발소, 파칭코와 영화관 같은 오락 시설까지 있어 도쿄에 견줄 만큼 활발했다고 합니다.

길이 약 480m, 폭 약 160m의 남북으로 긴 형태이며 직선적인 콘크리트 호안에 둘러싸인 하시마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철근 콘크리트 고층 아파트가 늘어서 있었고, 그 실루엣이 군함 ‘토사(土佐)’와 비슷해 ‘군함도(軍艦島)’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메이지기의 산업혁명부터 근대 일본의 발전을 지탱해온 군함도는 국가의 에너지 정책 전환으로 석유가 주력 에너지원으로 대체되면서 쇠퇴했고, 1974년에 탄광이 폐쇄되었습니다.

이후 주민 전원이 섬을 떠나 무인도가 되었으며, 과거의 번영을 보여주는 고층 아파트와 탄광 시설 등의 콘크리트 폐허만 남았습니다. (이곳엔 아직도 조선인 강제 노역자들의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한동안 출입이 금지되었던 군함도는 탄광 유적 조사와 영화 촬영지 등으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2009년부터 일부 구역에 한해 관광객 상륙이 가능해지면서 다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나가사키의 인기 관광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군함도의 추천 볼거리

군함도는 해상 크루즈로 둘러보는 투어도 있지만, 가장 추천하는 것은 역시 군함도 상륙 투어입니다. 입장 가능한 구역은 제한되어 있지만, 섬에 발을 들이면 과거 주민들의 생활 흔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군함도 상륙은 크루즈 투어 참여자만 가능합니다. (한국어 가이드는 없고 영어 또는 일본어만 있음)

돌핀 부두 (ドルフィン桟橋)

군함도 상륙 투어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유일한 부두입니다.

마치 요새 같은 풍경에 압도되면서도, 군함도 상륙의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 가슴이 설레일 것입니다.

제1견학광장

(군함도 제1견학광장 뒤편에 보이는 건 하시마 초·중학교 (端島小中学校))

견학이 가능한 구역은 주로 섬의 남서쪽으로, 3곳의 견학 지역에서 가이드의 상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제1견학광장에서는 간부 직원 기숙사인 3호동, 섬 북쪽에 위치한 군함도에서 가장 큰 건물인 65호동, 그리고 당시 일본에서 가장 고층이었던 하시마 초·중학교의 유적을 볼 수 있습니다.

제2견학광장

(군함도 제2견학광장 왼쪽 붉은 벽돌 건물이 종합사무소 터)

견학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제2견학광장에서는 섬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탄광 종합사무소와 제2수직갱구 부두 자리를 볼 수 있습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종합사무소와 해저 채굴장으로 내려가는 리프트 승강장 등, 탄광 관련 산업 유적이 많이 남아 있는 지역입니다.

제3견학광장

(군함도 제3견학광장, 붕괴가 진행 중인 고층 아파트 30호동)

섬 가장자리를 따라 견학 통로를 더 들어가면, 가장 볼만한 장소라 할 수 있는 1916년에 일본 최초로 세워진 철근 콘크리트 고층 아파트 ‘30호동’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여기가 군함도 상륙 투어의 마지막 견학 장소인 제3견학광장입니다.

‘30호동’은 건축된 지 100년이 훌쩍 넘었으며, 오랜 세월 비바람에 노출되어 붕괴가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3견학광장의 바다 쪽에는, 예전에는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을 법한 주민용 수영장 터도 남아 있습니다.

군함도로 가는 방법과 주의사항

군함도에 상륙하는 크루즈 투어는 2025년 현재, 선박 회사 5곳에서 운항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륙할 수 없으므로, 크루즈 투어가 포함된 패키지 여행 상품에 신청하거나, 선박 회사가 운영하는 군함도 투어에 참여해야 합니다.

선박 회사에 따라 소요 시간, 출항 장소, 요금이 다르지만, 대체로 오전(9시경10시 30분경 출항)과 오후(13시경15시경)의 2회로 스케줄이 구성됩니다. 나가사키 항에서 군함도까지는 편도 약 40분 정도 걸립니다.

군함도 상륙 투어 참가 시 주의사항

날씨나 파도 상황에 따라 상륙이 불가능할 수 있음

군함도 상륙은 나가사키시 조례로 정해진 기상 조건 및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허용되지 않습니다. 악천후뿐만 아니라 바다가 잔잔해 보이더라도 조례에 따라 상륙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돌핀 부두 이용 금지 기준

• 풍속이 초속 5m를 넘을 때
• 파고가 0.5m를 초과할 때
• 시정이 500m 이하일 때

이 외에도 선장이 안전하게 접안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상륙이 불가합니다.

군함도 내에는 화장실 없음

배에 화장실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인파가 몰려 상륙 전에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승선 전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편한 신발 착용 필수

견학 통로가 정비되어 있지만 일부 구간은 걷기 불편한 곳도 있습니다. 또한 배가 크게 흔들릴 수 있으므로 운동화·스니커즈처럼 밑창이 평평하고 걷기 편한 신발을 착용하세요.

하이힐이나 쉽게 벗겨지는 샌들은 착용 불가입니다.

우산 사용 금지

군함도는 바람이 강한 날이 많아, 날아가거나 다칠 위험 때문에 비·양산 모두 사용이 금지됩니다. 비가 걱정된다면 레인코트, 판초우의, 모자 등을 준비하세요.

유아의 참가 제한

안전상의 이유로 투어 회사마다 연령 제한이 있으며, 3세 이하 유아는 신청 불가입니다. 가족 동반 참가 시에는 반드시 투어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서약서 제출 필요

군함도 상륙 시 규칙을 준수하기 위해 서약서·승낙서 제출이 요구됩니다. 제출 방법은 투어 회사에 따라 다릅니다.

상륙 시설 사용료 별도

군함도 상륙 투어 요금과는 별도로 “상륙 시설 사용료(성인 310엔, 초등학생 150엔)”가 필요합니다. 악천후 등으로 상륙이 불가할 경우, 투어 회사에서 환불이 진행됩니다.

군함도 기본 정보

• 주소: 〒851-1315 나가사키현 나가사키시 다카시마초
• 가는길: 나가사키 항에서 군함도 상륙 투어선 탑승, 약 40분
  • ※ 상륙은 반드시 투어 참가가 필요하며, 소요 시간은 약 3~4시간

군함도 관광에 추천하는 투어

나가사키현의 세계문화유산 군함도에 대해 개요와 그 역사까지 소개해드렸는데, 어떠셨나요?

역사와 시대적 배경을 알고 나면 더 깊이 즐길 수 있으니, 꼭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군함도에 상륙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랜이 준비되어 있지만, 인기 있는 관광지이므로 예약은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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